‘마녀의 법정’ 정려원 "답답한 여주인공은 가라" 독종 캐릭터 완벽 소화

입력 2017-10-11 16:17  



"천방지축 감성적인 여주인공은 없다"

배우 정려원이 독종 검사로 변신한 KBS 2TV‘마녀의 법정’이 월화극 지각 변동을 알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마녀의 법정' 2회에서는 여아부에 발령받은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교수 강간 미수 사건에서 승소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정려원과 윤현민이 승소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는 두 사람의 극과 극 캐릭터가 도드라졌다. 정려원은 가해자, 피해자 가릴 것 없이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해 끝까지 몰아붙이는 화끈한 모습으로, 윤현민은 진정성 있는 대화로 피해자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진술을 받아내는 섬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재판은 참여 재판으로 진행됐고, 남성 조교는 박사학위를 위해 억지로 여성 교수의 스킨십을 참아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곧바로 선교수의 변호인 허윤경(김민서 분)은 선교수에 대한 악의적인 감정이 담긴 남조교의 SNS를 증거를 제출했고, 그가 동성애자인 사실을 강제로 밝히는 것도 모자라 선교수에게 강간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조교가 불리한 상황에 진욱은 당황했지만, 이듬은 왠지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남조교가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녹음 파일을 증거로 사용하길 원했고, 그래서 일부러 윤경에게 남조교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흘렸던 것.

덕분에 이듬과 진욱은 여아부 발령 후 첫 사건에서 승소했지만, 동성애자인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진 남조교는 눈물을 흘렸고, 사건은 이슈화돼 수많은 기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모든 게 이듬의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진욱은 화가 나 그녀에게 “지금 남우성씨가 어떤 심정일지 생각 안 하십니까?”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이듬은 “그걸 왜 내가 해야 되죠? 난 검사지 변호사가 아니거든요”라며 뻔뻔하게 받아쳤고, 자신을 주목하는 언론을 향해 "안녕하십니까. 여성아동범죄전담부 마이듬 검사입니다"라고 소리치며 플래시 세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기존 드라마의 '남성=지적이고 이성적', '여성=감성적이고 실수연발'하던 성역할을 벗어난 새로운 구성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녀의 법정’은 유일하게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며 전국 기준 9.5% 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매회 빠른 전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려원이 마치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 같다", "여주인공이 답답하지 않아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으로 매주 월화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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